알림톡 템플릿이 승인 하루 만에 반려됐습니다 — 문제는 본문이 아니었습니다

카카오 알림톡을 보내려면 문구를 미리 등록해서 심사를 받아야 합니다. 저희도 그렇게 했고, 승인 통보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하루 뒤에 반려됐습니다.

같은 템플릿입니다. 고친 것도 없습니다. 카카오가 다시 보고 판단을 뒤집었습니다.

그런데 반려 사유를 읽어보니 템플릿 본문에는 아무 문제가 없었습니다. 걸린 것은 본문 밖에 있는 칸이었고, 그 칸이 있는 줄도 몰랐습니다.

심사에 올린 문구는 이것이 전부였습니다

인증번호 #{인증번호} 타인에게 노출되지 않도록 유의하세요.

공백 포함 35자입니다. 광고 문구도 없고, 링크도 없고, 버튼도 없습니다. 인증번호를 보내는 가장 흔한 템플릿입니다.

이런 게 반려될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시간 순서

등록 06:40
검수 요청 06:47
승인 이틀 뒤 오후
반려 그 다음날 저녁
알림톡 템플릿의 시간 순서 — 06:40 등록, 06:47 검수 요청, 이틀 뒤 오후 승인, 그 다음날 저녁 「재검토」로 반려

승인 통보를 받고 하루가 지나서 반려 통보가 왔습니다.

승인 메일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습니다.

받고 나서 발송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다음 날 같은 템플릿에 반려 통보가 왔습니다.

「재검토」였습니다. 한 번 승인이 나도 끝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이것부터가 몰랐던 사실입니다.

진짜 사유 — 「강조 표기 보조 문구」

반려 통보의 핵심은 이 한 줄이었습니다.

알림톡에는 강조 표기형이라는 유형이 있습니다. 메시지 맨 위에 큰 글씨로 한 줄을 띄우는 형식입니다. 인증번호처럼 눈에 바로 들어와야 하는 것에 씁니다.

이 유형을 고르면 입력 칸이 두 개 더 생깁니다. 강조 표기 제목과 강조 표기 보조 문구입니다.

그 보조 문구 칸에 들어 있던 값이 「템플릿내에 인증번호 강조」였습니다.

읽어보면 알 수 있듯이, 이건 수신자에게 보낼 문장이 아닙니다. “이 템플릿은 인증번호를 강조한다”는 설명문입니다.

그런데 그 칸에 들어간 글자는 실제로 발송됩니다. 설명을 적는 칸이 아니었습니다.

카카오가 지적한 것

「고정값」 — 이 개념이 핵심입니다.

알림톡 템플릿에서 #{인증번호} 같은 변수는 발송할 때마다 바뀝니다. 하지만 변수가 아닌 글자는 템플릿에 박혀서 절대 안 바뀝니다.

즉 저 메모를 그대로 두면, 인증번호를 받는 모든 사람이 메시지 맨 위에서 「템플릿내에 인증번호 강조」라는 문장을 보게 됩니다. 영원히, 고치지도 못한 채로.

카카오는 그걸 막은 것입니다. 반려 사유가 「광고성」이나 「정책 위반」이 아니라 「의미 불분명」이었던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여기서 배운 것 세 가지

첫째, 승인은 확정이 아닙니다. 재검토로 뒤집힙니다. 승인 통보를 받았다고 바로 발송 준비를 끝내면, 뒤집혔을 때 일정이 밀립니다.

둘째, 심사는 본문만 보는 게 아닙니다. 본문이 35자짜리 무난한 문장이어도, 강조 표기 칸에 이상한 게 들어 있으면 반려됩니다. 입력 칸이 몇 개인지부터 확인해야 합니다.

셋째, 모든 입력 칸은 발송되는 문구입니다. 설명이나 메모를 적을 칸은 따로 있습니다. 템플릿명과 템플릿 코드가 그것이고, 이 둘은 발송되지 않습니다. 심사에 올라가는 칸에는 실제로 사람이 받아 읽을 문장만 적어야 합니다.

이 구분이 화면에 안내돼 있지 않습니다. 칸 이름만 보고는 어느 것이 발송되고 어느 것이 관리용인지 알 수 없습니다.

템플릿 15건은 지금 이렇습니다

상태 건수
검수요청 (대기 중) 9
등록 (검수 전) 3
승인 2
반려 1

절반 이상이 아직 심사 대기입니다. 검수는 요청하고 며칠 걸립니다. 위 건도 요청에서 첫 결과까지 이틀이 지났습니다.

발송 일정을 잡을 때 이 대기 시간을 빼먹으면 안 됩니다. 템플릿을 등록한 날 바로 보낼 수 있는 게 아닙니다.

그리고 — 템플릿은 직접 등록할 수 없습니다

이건 시작하기 전에 알았어야 하는 것인데, 저희도 나중에 알았습니다.

알림톡 템플릿은 카카오에 직접 올리는 게 아닙니다. 반드시 채널사를 거쳐야 합니다. 채널사는 카카오와 계약된 중계 사업자이고, 템플릿 등록·심사 결과 수신·실제 발송이 전부 그쪽 콘솔에서 이뤄집니다.

그래서 구조가 이렇게 됩니다.

우리 서비스  →  채널사  →  카카오 채널  →  수신자

카카오 비즈니스 계정만 만들고 알림톡 메뉴를 찾으면 안 나옵니다. 찾는 곳이 틀린 것입니다.

정리

인증번호 보내는 35자짜리 템플릿 하나가 승인됐다가 반려됐고, 원인은 본문이 아니라 강조 표기 보조 문구 칸에 적어둔 메모였습니다.

알림톡을 처음 붙이신다면 세 가지만 기억하시면 됩니다.

  • 채널사를 통해 등록합니다. 카카오에 직접 올리는 게 아닙니다
  • 모든 입력 칸이 발송됩니다. 메모를 적으면 그게 나갑니다
  • 승인은 뒤집힐 수 있습니다. 검수 대기 시간까지 일정에 넣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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